[패션]8,910원 짜리 헬스화부터, 16만 원 짜리 웨이트화까지

8,910원 짜리 헬스화부터, 16만 원 짜리 웨이트화까지

4년 차 웨이트 러버의 신발 변천사 대공개




코시국을 기점으로, 헬스 시장이 위축되는 듯했으나, 오히려 사람들의 '운동'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그렇게 헬스에 유입되는 사람이 늘어났고, '장비빨'에 특화된 우리나라 국민 특성상, 헬스의 기본 준비물인 '헬스화'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었다고 본다.

이에, 필자가 4년 동안 신어 온 신발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슬렌진저 스킬 스타일리쉬 스니커즈 SL -252


✅구입처: 쿠팡(현재 품절 상태)

✅금액: 8,910원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다음 날 바로 헬스장을 등록하고, 로켓배송을 통해 구매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운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신발의 기능이나 중요성을 몰랐다. 그래서 그냥 제일 저렴하고 제일 빨리 오는 걸로 구매했던 것 같다. 이 신발을 2019년~2020년까지 햇수로는 2년, 실 착용 기간으로는 1년 반 정도를 착용한 것 같다. 정말 가성비 짱이다.



중량 웨이트에 필수인 접지력 자체는 좋지 않지만, 초보자에게는 '접지력'이라는 게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헬스장에 가긴 해야 하는데 큰 돈을 쓰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아주 적합한 신발이었다. 우선 신발이 매우 가벼워서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고, 싸고, 또 싸고, 또 싸다. 또한 발바닥이 그렇게까지 딱딱한 편이 아니라서 웨이트뿐만이 아니라 러닝머신, 싸이클, 마이마운틴, 스텝밀 등을 탈 때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처음 헬스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강추한다. 처음부터 비싼 장비를 쓸 필요는 없다. 나이키나 언더아머 이런 브랜드 안 신어도 사람들 크게 신경 안 쓴다. 모든 걸 다 떠나서 헬스와 친해지는 게 우선이다. 



2. 반스 올드스쿨 스니커즈 VN000D3HY28 블랙


✅구입처: 오프라인 매장(사실 오빠한테서 훔침)

✅금액: 약 4-5만 원


헬스를 2년 정도 다니고 나니까, 웨이트를 좀 잘해 보이는 사람들이 모두 '반스' 브랜드의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트레이너 선생님이 반스를 신고 계신 걸 보고, 문득 '나도 신어 봐?'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신발장을 열어 봤더니 오빠가 사 놓고 신지 않는 반스를 발견했고, 오빠의 신발을 훔쳤다. TMI지만 오빠는 아직도 그 신발을 내가 가져갔는지 모른다.


아무튼, 헬스장에서 반스를 신고 하는데, 뭔가 특별하게 '뛰어나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근데 그냥 헬짱이 된 것 같은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 약 3년 간을 나와 함께했다. 이것도 가성비템이다. 정말 찐 역도화, 크로스핏화, 웨이트화를 사기에는 가격이 갑자기 훅 뛰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만 원보다는 좀 퀄리티 있으면서도 저렴한 헬스화를 찾는다면 강추한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반스를 신고는 러닝머신에서 달리기가 힘들다. 마이마운틴에서 경사를 높게 해서 걷는 것까진 괜찮다.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면서 중량을 꽤나 다루게 되고 느낀 부분은, 반스가 꽤나 접지도 잘되면서 러닝머신을 제외한 유산소에서 큰 제약을 받지 않아 좋았다는 점이다. 헬스를 다니면서 짐이 많아지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나 저러나 이 신발 최고의 장점은 역시나 가성비다. 번외편으로 컨버스를 신는 경우도 종종 봤다. 헬스를 주 4회 이상, 4개월 이상 꾸준히 다닌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3. 나이키 메트콘 7 (남성용)


✅구입처: 롯데몰 나이키 김포공항점(오프라인매장)

✅금액: 약 160,000원(부정확)


여차 저차 4년 차까지는 반스로 잘 버티다가, 낡아 떨어져 버린 반스의 비쥬얼을 보면서 갑자기 자존심이 상했다. 평소에 추천을 많이 받았던 메트콘을 구매해 볼까 싶었고,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바로 구매를 했다. 예전에는 여성용도 그렇고 예쁜 디자인이 많이 나왔었는데, 요즘은 1-2개의 디자인밖에 없는 듯하다. 예쁜 건 메트콘 6 시리즈가 제일 예쁘다.


약 16만 원이라는 금액을 지불하고 이 신발을 살 때까지만 해도, '이만큼의 가치를 지불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무리 헬스에 미쳐 산다고 하지만 16만 원은 좀 부담스러웠다. 기존의 반스로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벗, 이 신발을 신고 바벨스쿼트와 파워레그프레스를 하는 순간 느꼈다. 중량충들이 왜 이 신발을 신는지 깨달았다. 우선 발바닥이 매우 단단하다. 무거운 무게를 이고 내려갈 때, 바닥을 누가 본드로 땅바닥에 고정해 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괜히 '역도화'라고 하는 게 아니었다. 반스를 신을 때까지만 해도 발바닥에 힘을 제대로 주지 않으면 살짝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 신발은 정말 단단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바닥이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웨이트용으로는 적합하지만, 러닝머신에서 뛸 수 없고 마이마운틴을 탈 때도 엄청 불편하다. 천국의 계단은 타 보지 않아서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은 헬스장에 신발을 2개씩 들고 다닌다. 러닝머신이나 마이마운틴을 타기 위한 러닝화와, 웨이트를 하기 위한 웨이트화이다.


고로 이 신발은, 헬스 시작과 동시에 지르는 것보다는,

1. 웨이트를 2년 이상 했다.

2. 중량을 꽤나 다룰 줄 알고, 바벨스쿼트 & 데드리프트 & 레그프레스를 좋아한다.

3. 반스, 컨버스 등을 신고 운동을 하면 발바닥이 계속 흔들리는 게 느껴진다.

라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상, 여태까지 신어 온 신발에 관하여 가볍게 리뷰를 해 보았다. 셋 다 나쁘지 않았으나, 각각의 기능들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고르는 게 가장 좋다. 또한 위의 글에서 적은 '중량'에 대한 내용이, 단순히 모든 운동의 중량을 말한다기보다는, '바벨스쿼트, 데드리프트, 레그프레스' 등처럼, 발바닥을 무언가에 꽉 지지해야 하는 운동들에'만'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고로 스스로 바벨스쿼트와 데드리프트 등의 중량이 낮다면, 아무리 다른 중량들이 높더라도 굳이 메트콘을 신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글 J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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